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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포럼]"배후 수요 없는 곳 싸다고 들어가지 마라"

김용운 기자I 2019.09.25 16:28:12

2019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 소장
"배후 수요 없는 곳 저렴하다고 들어갔다간 낭패"

2019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빠숑’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이 ‘규제시대, 부동산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배후 수요가 없는 지역은 분양가가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투자를 피해야 한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 소장이 낮은 분양가에 현혹되어 아파트 청약이나 매매를 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규제시대, 부동산 투자전략’을 주제로 1시간 동안 열강을 펼치며 부동산 투자시 고려해야할 포인트를 세심하게 짚었다.

김 소장은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와 배후 수요 등이다”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부동산에 투자하면 성과를 얻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특히 경기도 외곽의 접경 지역은 배후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령 평당 200만원으로 분양을 하더라도 향후에 시세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자리 등이 받쳐 주는 배후 수요가 있는 입지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오르는 곳은 오르고 오르지 않는 지역은 계속 제자리인 이른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결국 아파트 투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그 지역에 입주하려는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과 그 단지에 실제 거주하려는 실수요자가 어느 정도 비율인지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의 격차가 몇 백만원에서 천만원 사이였다”며 “하지만 이후 강남 3구를 선두로 25개 자치구 간의 평당 가격 편차는 수 천만원으로 벌어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20여년간 아파트 시세 데이타를 보면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입지가 좋은 지역의 상품성이 높은 신축 아파트의 가치는 계속 올라가는 반면 입지가 나쁘고 수요가 없는 지역은 싼 분양가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부동산 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한 뒤 현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부동산 관련 다양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년간 국토교통부, LH공사 등 공공기관과 현대, 삼성, 대림, 대우, GS, 피데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과 1천여 개의 국내외 부동산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등의 부동산 투자관련 베스트셀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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