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대부분의 캣맘들이 여성인데다 주로 인적이 드문 밤과 새벽 시간을 이용해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기 때문에 캣맘들의 신변까지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좋은 의도로 시작된 정보기술(IT) 서비스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다음카카오는 지난 3일 캣맘과 시민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길고양이 정보 커뮤니티 서비스인 길냥이를 부탁해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도서비스가 핵심인데, 지도에는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이 표시된다. 지역별 길고양 병원과 쉼터 등이 대표적이다. 길고양이의 위치 정보까지 지도상에 표시되는데 이에 대해 캣맘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반 시민들도 어려움에 처한 길고양이를 마주쳤을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길냥이를 부탁해 게시판에 공유하면 해당 지역 캣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길고양이의 위치정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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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3만5000여명의 페이스북 커뮤니티 ‘길고양이친구들’의 한 회원은 “관절염 등에 좋다는 근거없는 낭설로 고양이탕(나비탕)을 먹는 사람들이 있고, 이에 따라 고양이는 불법포획되고 있다”면서 “길고양이 돌보는 사람들은 폭력을 넘어서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음 아고라에서는 반대서명 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0월 30일 저녁 서울시 동물보호과와 다음카카오는 ‘길냥이를 부탁해 운영방안 시민의견 수렴회의’를 열고 캣맘들의 의견을 청취한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시내 길고양이 개체수 등 서식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길고양이 현황 파악으로 효율적인 길고양이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지도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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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길냥이를 부탁해 커뮤니티에는 위험에 처한 길냥이를 발견했을때 대처 방법을 안내하고 불법 포획 현장을 목격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불법포획 신고 게시판 공간도 마련돼 있다”면서 “불법 포획을 근절하고, 길냥이와 공존하는 건강한 지역 사회 조성과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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