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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천지 2만8300명 전수조사 오늘 완료"

양지윤 기자I 2020.02.27 12:38:16

각 자치구별 전화조사…응답거부 시 직접 방문
코로나19 확산 우려 명성·소망교회도 조사 중
"대형종교시설, 활동 자제 해달라" 읍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27일 오후까지 신천지교인에 대한 1차 전수조사를 완료한다.

서울시는 전날 서울 소재 신천지 교인 2만8천3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감염 여부를 단계적으로 전수조사키로 했다. 지금까지 서울 시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신천지 교인은 1명이다. 이 교인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서울시가 넘겨받았던 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자 17명 명단에 포함돼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자치구와 협력해 전화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방문조사도 할 예정”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교단 측이 정부에 제공한 명단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21일 오후 방역관계자들이 서울의 한 신천지 서울센터가 입주해 있던 건물에서 예방차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선 전화 조사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응답을 거부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신도가 있을 경우 방문 조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신천지 신자의 비밀회합도 조사한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신천지 교단에 정통한 전문가와 논의해 주요 보직 간부 거주지를 파악해 비밀회합 개최 여부도 조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단체행동 자체를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목사 등이 확진자로 판명된 강동구 명성교회에 대해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을 전수조사키로 했으며, 환자 인터뷰, 자진신고 등을 통해 파악한 접촉자 중 130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김 과장은 “대형종교시설에 대한 종교활동 자제 권고 요청은 자치구에도 보냈고 해당 종단에도 보냈다”면서 “지금까지 천주교에서 전체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 외 어디서 종교활동 중단을 하겠다고 한 곳은 없다”면서 장시간 예배는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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