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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되는 그날까지 매년 여러분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직접 찾아가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저 대신 저와 함께 일한 참모들이 참배하는 것으로 저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내용을 전달받아 대신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뿐만 아니라 구치소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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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전 청와대정무수석은 방명록에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적는다”라며 “몸은 같이 하지 못해도 여러분의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리는 마음은 언제까지 함께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일체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통령이 오전 접견에서 의논 끝에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겠다했다”며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고 검찰의 추가조사에 응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이런 비판과 함께 공개적으로 불응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검찰 조사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검찰 소환 조사 충분히 답했고, 같은 이야기를 물을 것이라면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스와 관련해서는 “내 소유가 아니고, 경영에도 개입한 적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