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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등 2금융권 대출자 46만명 신용등급 오른다

박종오 기자I 2019.06.24 15:55:49
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벽면에 대출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달 중 농·수협 등 상호금융회사나 보험·카드·캐피탈회사 등 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46만명의 신용등급이 오른다. 금융당국이 2금융권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일률적으로 신용 점수를 깎던 관행을 개선하기로 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5일부터 제2금융권 이용자의 신용 평가 때 대출 금리의 반영 비율을 높여서 평가를 세분화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지금은 코리아크레딧뷰로, 나이스평가정보 등 신용평가회사가 개인의 신용점수(1000점 만점)를 매길 때 2금융권 대출을 받은 사실이 있으면 대출 금리 등 대출의 특성과 관계없이 똑같이 큰 폭으로 점수를 깎았다. 하지만 앞으로 대출 금리의 반영 비율을 높여 같은 2금융권 대출자라도 대출 금리가 낮다면 신용 점수도 적게 하락하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금융권 중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월 중순부터 이 같은 방안을 이미 도입해 시행 중다. 25일부터 바뀐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상호금융조합, 보험사, 카드사,캐피탈사 등이다.

금융위는 이번 조처로 상호금융조합 등에서 돈을 빌린 기존 대출자 94만명도 신용점수가 지금보다 평균 33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중 46만명은 신용등급(전체 10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6일부터 자신의 신용점수를 조회하면 점수가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신용 평가 방식 변경에 따라 저축은행의 기존 대출자 68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65점 오르고, 40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개인의 신용점수와 등급이 올라가면 향후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 한도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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