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km의 실개천과 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서울의 물길을 따라 시민 일상의 휴식·여가 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삶에 문화와 감성이 흐르게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단순 하천 정비가 아닌 수변의 감성을 느끼면서 문화, 경제, 일상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시민들의 생활공간을 바꾸고,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경제적 자산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시는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위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3개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는 △유형별 사업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 △규제완화를 통해 수변 노천 카페 등 다양한 문화·경제활동 도입 △깨끗하고 풍부한 하천 회복을 위한 수자원 활용계획 수립 및 하천시설물 디자인 개선 등이다.
시는 먼저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상·중류) 등 4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천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선도모델을 마련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연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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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홍제천 상류에는 수려한 암반 경관과 역사 문화재인 홍지문·탕춘대성과 연계해 명소화를 추진한다. 홍제천 중류에 위치한 인공폭포 주변에는 유럽 같은 물길 옆 ‘노천카페’도 조성한다. 시는 선도적인 시범사업 4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중랑천, 안양천 등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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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변공간 활용을 제한하는 기존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수변 500m~1km 안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 일상 속으로 물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 지침을 신설한다. 이와 관련해 하천구역 내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천법, 건축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변감성도시는 단순히 하천의 물리적 구조를 정비하는 차원이 아닌, 수변을 구심점으로 서울 전역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이라며 “서울 전역을 흐르는 하천을 새로운 서울의 매력거점으로 재편해 한 차원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부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