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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학생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B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3월29일 새벽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제 남자친구는 별이 됐다”며 “대학교에 간다고 설레어 하던 모습이 엊그제인데 입학은커녕 꿈에 그리던 학교에 가보지도 못하고 너무 억울하게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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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이어 “사람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었는데 촉법소년이라는 게 적용될 수 있느냐”며 가해 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이 사고의 가해자들, 총 8명의 2005~2006년생 남자·여자 아이들은 서울에서부터 차를 훔쳐 타고 다니며 대전IC까지 내려왔다”면서 “그 차량은 신호를 전혀 지키지 않고 역주행도 해가며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던 중 마지막 퀵서비스 배달을 하던 내 남자친구를 쳐서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뒤도 보지 않고 200m 정도 도주 후 차를 세워 도망갔다”며 “그 당시 여자아이 하나가 경찰에 잡히고 ‘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했다고 한다. 사람을 죽이고 간 상황에서 그 여자아이는 어떻게 떳떳하게 그 말을 할 수 있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운전자 한 명만 소년원에 송치됐는데, 이 운전자 역시 처벌을 안 받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들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기에 촉법소년이라고 규정해 보호하는 것인데,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도망친 저 아이들이 미성숙하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짓을 하고도 가해 아이들은 죄책감도 없이 얼굴을 들고 평소와 같이 행동하고 웃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처벌을 미미하게 받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웃고 있을 것이다. 제발 남자친구가 억울하지 않도록,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B씨는 지난달 31일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첨부했다. 한 누리꾼이 올린 청원 글은 2일 오후 1시 기준 34만 명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기준 20만 명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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