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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UHD 시대"

박철근 기자I 2014.04.24 16:56:17

TV 이어 모니터도 UHD 화질로 업그레이드
카메라ㆍ스마트폰은 UHD 촬영 기능 탑재
고가ㆍ콘텐츠 부족은 해결할 과제로 꼽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바야흐로 초고화질(UHD) 시대다.

일본의 소니와 국내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이 전 세계 UHD TV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모니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도 UHD 패널이나 관련 기능이 탑재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UHD의 해상도는 3840x2160로 해상도로 풀HD(1920x1080)보다 4배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흔히 4K라고도 불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평면·곡면 UHD TV를 선보이면서 TV의 화질 수준을 풀HD에서 UHD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커브드 UHD TV와 U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UHD 화질 속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UHD는 크기가 클수록 풀HD 방식과 화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TV의 대형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UHD 모니터(U28D590)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고급형 제품과 커브드 UHD 패널을 탑재한 UHD 모니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올 하반기부터는 모니터에도 본격적인 UHD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8형(U28D590)모니터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65만9000원이라는 출고가격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문가를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고급형모델(크기 미정)과 커브드 UH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31형 UHD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 UHD 모니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는 UHD 촬영 지원 기능 탑재가 고급 제품으로 분류하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3에 이어 올해 갤럭시S5에도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성을 과시했다.

카메라 업계도 UHD 동영상 촬영 지원이 기술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와 함께 방송장비 시장의 양대산맥인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를 출시했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UHD 해상도를 지원해 영화 및 방송 촬영을 주로 하는 전문 영상 제작자와 높은 수준의 사진과 동영상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방송 장비급 미러리스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α7S’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기기(NAB)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소니도 이 제품을 이르면 상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도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되면서 UHD 동영상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이 세계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기능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GH4’와 소니가 선보일 예정인 UHD 동영상 촬영 지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S’. 각 사 제공
특히 가장 많은 대중들이 사용하는 IT 기기인 휴대전화에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UHD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UHD 휴대전화가 258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HD 스마트폰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면서 2017년에는 1억대, 2018년에는 2억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의 연간 예상 판매량은 2억9530만대로 스마트폰 전체의 14%가 UHD 화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의 문제는 TV 뿐만 아니라 모든 IT 기기에서도 UHD 제품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UHD 모니터는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65만원에 이른다. 이는 중소기업의 30인치대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비싼 가격이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GH4는 제품 가격이 200만원(199만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UHD 시장은 TV뿐만 아니라 모든 IT 기기에서 높은 가격을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느냐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가를 가늠할 것”이라며 “아울러 관련 콘텐츠의 부재 문제는 지속해서 UHD 대중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관련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도 향상되어야 UHD 스마트폰이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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