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8%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전분기(11%)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점유율이 급등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25%)에 비해서도 3% 상승했다.
애플은 같은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 차이가 1%에 불과하고, 분기 기준이기는 하지만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2년만이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11을 작년 ‘아이폰XS’ 보다 일주일 가량 일찍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4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에 다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57%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는 전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 1% 각각 감소한 수치다. LG전자의 점유율은 15%를 기록했다. LG는 V50S를 아이폰 11시리즈보다 2주 앞서 출시해 선점을 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체적으로는 5G 마케팅과 애플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분기대비 1.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소폭 감소했다.
한편 임수정 연구원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내수용 스마트폰의 생산 및 수급에 당장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최근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