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다오 해역 100만배럴 대형 유조선 충돌 "원유 소량 유출"

신정은 기자I 2021.04.28 16:15:26

中산둥성 당국 "사고원일 조사 중"
유출된 원유 규모 구체적 언급 없어
베이징 소식통 "한국 피해 예의주시"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산둥성 칭다오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이 화물선과 충돌한 사고가 27일 발생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소량의 원유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28일 중국 산둥성 해사국에 따르면 칭다오 차오롄다오(朝連島) 동남 해역에서 전날 9시께(현지시간) 파나마 국적 화물선 ‘시 저스티스(Sea Justice)’호와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에이 심포니(A Symphony)’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유조선 화물창이 파손됐다”며 “해상에서 소량의 원유가 유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 유출량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해당 유조선은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현재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실시 중”이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조선 운영사인 싱가포르 굿우드 선박관리회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충돌 당시 충격으로 화물탱크와 밸러스트탱크가 파손되어 바다로 유실된 원유의 양이 많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정확한 원유 유출량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로 원유가 흘러갈 수 있는 지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둥성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이며 직선거리는 400km 가량에 불과하다.

한편 산둥성 당국은 “두 선박의 상태가 안정됐으며 인명사고 없었다”면서 “사고 발생 직후 산둥성과 칭다오시 해상구조센터는 즉각 응급조치를 위해 해사·구조·항구 등 각 부문의 선박과 사회 역량을 사고 발생 해역에 투입해 구조에 참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둥성은 향해 경고를 발표하고 현장 경계구역을 확정했다. 또한 선박 통행이 원활하도록 하고 주변 관련 선박을 대피시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