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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거리두기', 7월 도입…500명 이하 시, '소모임 금지' 완화(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5.12 16:12:59

거리두기 개편안, 단계에 따라 사적모임 규모 제한
당국 "소모임 금지,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논의"
60~64세 사전예약 시작, 모든 고령층 예약 이뤄져
코백스 AZ 83.5만 도착, 14일 개별계약 AZ 공급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7월부터 현재보다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3일부터는 만 60~64세를 대상으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코백스(COVAX Facility)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3만 5000회분(41만 7500명분)도 국내에 들어온다.

12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스1)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7월께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경북·전남 일부 지역의 시범 적용 성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초안이 공개된 거리두기 개편안은 현재 5단계를 4단계로 간소화한다. 단계별 기준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로 하고, 단계에 따라 사적모임 규모를 제한한다. 현재 전남은 6인, 경북 일부 지역에는 8인까지 사적모임 허용을 시범적용 중이다.

여기에 더해 홍 직무대행은 7월 전에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하로 내려오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도 미리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568명꼴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542명을 기록했다.

현재 수도권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는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 △5인 이상 사적모임(소모임)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 중에 소모임 금지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핵심 사안 중에 하나가 5인 이상의 소모임을 금지하는 부분”이라며 “소모임 금지는 거리두가와 별개로 작동했던 것이다. ‘이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논의는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조치는 상반기 1300만명 접종 가시화와 안정적 확진자 관리가 뒷받침 됐을 때 가능할 전망이다.

13일부터는 만 60~64세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이로써 이미 접종이 진행 중인 만 75세를 제외한 만 60~74세까지 모든 고령층의 접종 예약이 이뤄진다. 만 60~64세 사전예약 기간은 내달 3일까지며, 내달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앞서 접수를 시작한 만 70~74세의 예약률은 46.9%, 만 65~69세는 31.1%를 기록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70세 이상 고령층의 예약률이 시간이 갈수록 특이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한 예약률 70%를 넘어 80%가 가능하게 독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저녁에는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41만 7500명분)이 국내에 도착한다. 이어 14일에는 정부가 개별계약한 5~6월 아스트라제네카 723만회분(361만 5000명분)의 초도 물량이 공급된다.

방역당국은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723만회분과 이번에 공급되는 83만 5000만 회분을 더하면 총 806만 5000회분(403만 2500명분)”이라며 “5~6월 중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500만회분(250만명분)까지 더하면,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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