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지급 왜 미뤘을까"…M&A 지연에 SNK '급락'

김재은 기자I 2021.01.13 14:28:57

계약종료일 1월 12일→3월 17일로 연기
금감원 "장외거래 승인 신청 아직 접수된 바 없어"
인수 연기 가능성에 투심 위축…SNK "선행조건 미충족에 연기"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SNK(950180)가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가 보유한 미스크 재단 산하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EGDC)로의 피인수가 미뤄지며 급락세다.

13일 오후 2시 4분 현재 전일대비 28.62%(8300원) 폭락한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한가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SNK는 지난 1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EGDC가 이날 지급 예정이던 양수도대금 총액 2073억원을 3월 1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NK측은 본계약의 선행조건 충족 여부에 따른 계약일정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살만이 보유한 미스크 재단 산하 EGDC는 금융감독원의 장외거래 승인을 포함해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1월 12일까지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하고, 총 양수도대금 2073억원을 지급 키로 했었다.


EGDC는 SNK 최대주주인 홍콩법인 주이카쿠 주식 606만5798주(28.8%)를 주당 3만4183원에 총 2074억4572만원을 들여 매입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지난해 11월 26일 체결했다.

이와 함께 2대 주주인 퍼펙트 월드 보유 지분 4.5%(94만7781주)도 같은 날짜에, 주당 3만4183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이카쿠는 갈지휘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SNK측은 공시에서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금융감독원의 장외거래 승인을 포함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3월 17일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NK관계자는 “정정공시대로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인해 최대주주와 인수자 등이 협의를 거쳐 계약 종료일을 3월 17일로 미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미스크 재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SNK의 주식양수도 관련, 장외거래 승인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심사해서 승인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의 적격성을 보거나 매도단가 등을 따지는 게 아니라 불가피한 사유로 장외거래가 돼야 하는 사안인지를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SNK가 장내거래가 아닌 장외거래를 택한 것은 주식과 매각대금이 동시에 맞교환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내 시간 외 대량매매시 결제는 T+2일에 이뤄져 통상 M&A나 경영권 매각시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장외거래시 증권거래세는 0.5%로 장내거래보다 높다. 하지만 장내 시간외 대량매매시 혹시 양자간 계약체결이 안 될 위험도 있고, 가격제한폭이 ±30%로 제한돼 있어 SNK는 장외거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단가(3만4183원)는 주식양수도계약 공시일(지난해 11월 26일) SNK 종가(1만2700원)대비 169%나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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