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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택시비가 없는데”…여자인척 접근해 1000만원 뜯어낸 간 큰 고교생

유수정 기자I 2017.02.06 15:00:51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여자인 척 속인 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활용해 남성들에게 접근, 1030여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6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여자를 사칭해 조건만남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A군(19)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B군(19)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 등은 지난해 7월21일부터 12월20일까지 휴대전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73명의 남성에게 총 1030여만원 상당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어플에 10대 여고생의 사진을 올린 뒤, 해당 여성인 것처럼 사칭해 “만나고 싶다”, “재워달라” 등의 내용으로 쪽지를 보내 남성들과 약속을 잡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후 약속시간 직전에 “택시비가 없다”는 이유를 대며 남성들에게 계좌번호를 보낸 뒤 최저 3만원에서 최고 280만원까지 입금받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낸 뒤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폭인 A군이 유흥비 등의 마련을 위해 중학교 동창생인 B군에게 범행을 제안했다”며 “피해 남성들의 대부분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려다가 돈을 잃었으며, 피의자 측에서 10대 여성임을 내세울 경우 아동청소년보호법에 걸릴 것이 우려돼 경찰에 신고를 꺼려 수사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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