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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판결로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91일 만이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바른정당 의원)은 헌재의 선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주의와 누구든지 법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를 확인한 판결”이라고 반겼다.
이어 “(탄핵 찬반의견과 상관없이)존중하고 사랑해야할 우리 국민들이다”이라며 “이 사건의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다. 우리 모두 승리했고 패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과정에서 분출된 국민 에너지를 모아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위원장은 “1987년 제정된 낡은 헌법으로는 대한민국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최순실 사태를 통해서 드러났다”며 “정치권은 분권형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통치체제를 바꿔야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재의 탄핵결정에 대한 승복도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서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헌재 결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승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리인단의 소속된 서석구(72·사법연수원 3기) 변호사는 선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판결은 너무 참담하다”고 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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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 변호사는 재심청구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과 모여 논의할 문제라 개인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대리인단이 모여 어떤 대책을 세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