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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스타트…與 지역일꾼론 vs 野 정권심판론(종합)

문영재 기자I 2015.03.19 17:57:26

김무성 "선거 승리 위해 총력"…이념공세 수위 높일 듯
문재인 "경제 실정 정권 심판"…야권후보 난립 변수

[이데일리 문영재 강신우 기자] 다음 달 29일 치러질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의 막이 사실상 올랐다. 4·29 재보선 지역은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인천 서구 강화을 등 4곳이다.

여야는 19일 각각 경기 성남 현장 최고위원회와 보궐 선거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을 통해 선거 지원 체제를 가동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각각 ‘지역일꾼론’, ‘정권심판론’으로 규정했다.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를 강조하며 이념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재보선 지역 4곳 가운데 3곳이 수도권으로, 선거 결과가 민심의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무성 “유불리 안 따지고 선거 승리 위해 총력”…이념공세 수위 높일 듯

새누리당은 이날 보선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성남 중원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열어 선거전 총력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발판으로 옛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전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전 17·18대 총선에선 신상진 후보가 잇따라 승리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당의 판단이다.

김무성(사진)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어느 정당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나라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북 이념에 대한 심판론이 짙게 깔렸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또 성남 중원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에 대해 ‘보건복지전문가’라며 “말로만 서민을 위한다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후보”라고 치켜세우고 “신 전 의원이 3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남은 임기 1년 동안 다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예선전이라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지나치다”며 지역일꾼론을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신 후보와 함께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당협위원장, 광주 서을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3곳의 후보를 확정했으며, 지역밀착형 선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안덕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뒤늦게 재선거 지역으로 확정된 인천 서구 강화을은 공천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 안팎에서는 선거 초반인 만큼 판세 예측이 쉽지 않지만, 인천 서구 강화을과 성남 중원을 우세지역으로, 야권후보가 난립한 서울 관악을을 경합지역으로 점치고 있다.

◇ 문재인 “경제실정, 무능한 정권심판”…야권후보 난립 변수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후보로 확정된 서울 관악을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성남 중원 정환석 지역위원장, 광주 서구을 조영택 전 의원 등 3명에 대한 공천장수여식을 가졌다.

문재인(사진) 대표는 “국민 지갑을 지키고 키우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며 “국민께서 정치판을 바꾸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빌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너무 모르고 경제가 잘 된다며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국민이 분명히 경고해 달라”며 “우리당이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서울 관악을에 나서는 정 후보를 “상대후보와 비교하면 체급이 아주 다른, 관악을 살릴 수 있는 검증된 후보”라고 소개했다. 성남 중원 정 후보에게는 “노동자와 서민이 살맛 나는 새로운 중원을 만들 진짜 후보”로, 광주 서구을의 조 후보는 “정부와 국회에서 쌓은 경험과 실력으로 광주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권교체의 디딤돌 역할을 할 후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지난해 7·30 재보선 때와 비교하면 당 지지율도 높고 공천과정에서 잡음도 거의 없었다”며 “야권분열 구도가 부담스럽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새정치연합에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새정치연합이 승리를 장담하는 관악을만 해도 야권후보 난립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관악을에는 통진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잃은 이상규 후보를 비롯해 이동영 정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무소속 출마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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