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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이날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어느 회사든 궐련형 전자담배의 제조원가가 일반담배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현재 히츠 가격은 일반담배와 같은 4500원이지만 제조원가가 일반담배에 비해 높아 세율을 끌어올리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찐 담배에 붙는 세율은 2017년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일반담배의 100%로 결정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 있어 결국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후 식약처가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KT&G ‘릴’, BAT코리아 ‘글로’의 전용 스틱을 대상으로 유해성을 분석했고,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업계로서는 세금 인상을 막아설 명분을 잃게 됐다.
김 전무는 또 “아이코스 히츠에 붙는 세율을 일반담배와 똑같이 적용한다면 결국 흡연자에게 가장 해로운 일반담배를 더 권하는 정책이 된다”며 “국민 보건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일 식약처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 근거가 되는 분석방법과 실험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식약처의 실험 데이터를 보면 우선적으로 줄여야 하는 9개의 유해 물질 한도가 90% 줄어들었다. 그런데 관련 발표는 하지 않고 타르 양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며 “고객이 오해하는 부분을 이번 기회에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