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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1Q 영업익 전년比 55% 증가…“재무 정상화 속도”

김나리 기자I 2021.05.14 17:55:32

이자보상배율 2.07배…“최근 10년 이내 최고 수준”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두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9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2.07배로 최근 10년이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사업장 수주에 따른 영업이익률 증가와 10여년간 추진해온 재무개선 노력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라며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구조조정과 재무개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김진호 사장(사진=두산건설)
2010년 1조7000억원대였던 순 차입금은 올해 1분기 20분의 1 수준인 825억원으로 축소됐다. 그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및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1분기 당기 순이익도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영업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초부터 경기도 광명 소하 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삼부아파트 재건축, 마산 합성동 2구역 재개발, 산곡 3구역 재개발사업 등이 수주로 연결됐다.

재무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부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축사업부문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약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 서울 은평구와 인천 송림동 및 여의구역 등 5~6개 프로젝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삼척정상과 김해율하, 양산석계 등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고급 제니스 브랜드를 내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부산 경남지역에만 약 1만구가 넘는 제니스 아파트를 공급했다. 2019년 부산 범일동 2385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 제니스 하버시티 분양을 시작으로 2020년 센트럴사하(1643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했다. 올해는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4393가구)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1368가구)을 분양하고 있다.

토목사업부문은 1분기 공공시장 수주규모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제50호 영동선 안산~북수원간 확장 공사 제1공구(1098억원)’을 비롯해 ‘평택지역전기공급시설전력구공사’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등 수주하며 1분기 수주 156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민자사업 분야의 경우 2017년 두산건설이 최초로 제안한 서부경전철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이 지난해 6월 적격성과 3월 PQ심사를 통과해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재 2차 최종제안을 한 상태다.

또한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춘 연료전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체결한 인천연료전지사업이 2021년 6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2월에는 두산건설, 한국중부발전, SK가스, SK증권이 투자한 ‘빛고을에코 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을 맺고 현재 건설 중이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소 연료전지 프로젝트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 건전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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