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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대출 등 제약에…청약통장 쏟아지는 비규제지역

강신우 기자I 2021.04.01 14:14:19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등 분양

천안 한양 수자인 조감도.(사진=한양)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근 정부의 고강도 주택규제 속 틈새시장으로 비규제지역인 지방도시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 청약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분양한 ‘더샵 센트로’는 지난 달 23일 1순위 청약에서 508가구 모집에 2만6822건이 접수돼 평균 52.1대 1, 최고 98.4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날 아산시 신창면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2차’도 922가구 모집에 4만4754건이 접수돼 평균 48.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비규제지역에 청약수요가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청약과 전매, 대출 등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을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 이상만 되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며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6개월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자금 마련이 수월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고 했다.

비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전용 84.6㎡ 분양권(16층)은 지난 3일 5억314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평수 14층이 4억6710만원에 거래된 가격과 비교해보면 두 달 만에 시세가 3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전국 비규제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양은 오는 2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지구에 들어서는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의 e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쌍용건설과 함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대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하고 있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에 153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103㎡의 8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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