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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국내 1세대 VC' KTB네트워크 IPO 추진…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조해영 기자I 2021.02.16 13:56:16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투자재원 확충 차원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 운용자산 1조1645억원
지난해 영업이익 446억원, 사상 최대이익 달성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인 KTB네트워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KTB네트워크의 연도별 운용펀드 자산규모 추이 (사진=KTB네트워크 홈페이지)
IPO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투자재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정 감사인 신청 후 곧바로 상장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 164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실적 또한 꾸준한 성장세로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4%, 136.4% 증가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다수의 투자기업이 IPO에 성공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KTB네트워크의 강점은 40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과 안정성이다. 운용인력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VC심사역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경험 및 노하우가 풍부하다. 그 동안 50여개의 펀드를 성공리에 청산했고, 국내외 기업 IPO 성공사례가 약 300건에 달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최근 해외기업 Berkeley Lights(버클리라이츠)와 Xpeng(샤오펑)이 미국증시에 상장하며 높은 이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바이오헬스케어, ICT, 콘텐츠 등 섹터별 국내외 우량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투자 역시 활발하다. 전체 투자금 중 약 30% 규모를 해외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3억달러 이상의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지역 다각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흥 성장국가 유망기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유니콘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신사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투자서비스로 벤처캐피털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유동성 확보로 KTB투자증권의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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