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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와 친한 분"...진중권, 文대통령 '점핑' 사진 올린 이유

박지혜 기자I 2020.02.17 14:26: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경찰이 내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또다시 묻어 버리려다 실패한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의 페친(페이스북친구)이기도 한 진 전 교수는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남기며 “이거 (윤 총장 국회 인사) 청문회 때 내놨지만 영양가 없어 아무도 먹지 않아서 그냥 물린 음식이죠? 그걸 다시 재사용하다니,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정말 우스운 것은 윤석열이 이 분(김건희 대표)와 결혼한 게 2012년. 그전의 일로 엮으려 한들 어디 제대로 엮이겠는가”라며 “피의사실 공표도 못하게 해, 공소장도 공개 못 하게 하는 분들, 이건 또 무슨 짓인지. 아무튼 이 분과 아주 친한 분이 또 한 분 계시다. 다들 아시는 분일 것”이라며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사진에는 김 대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대표의 코바나컨텐츠가 지난 2013년 주관한 ‘점핑위드러브’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보인다.

당시 문재인 민주당 국회의원이자 18대 대통령 후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 ‘점핑위드러브’ 전을 관람하고 점프 사진을 촬영했다. 김 대표는 이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전하며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위드러브”라며 “필립할스만은 당시 부통령 닉슨을 점핑시켰다. 그 사진 한 장은 닉슨이 대통령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했다.

사진=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페이스북
앞서 뉴스타파는 경찰이 내사를 진행한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장 전후 시세 조종 의혹에 김 대표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주가조작 의혹 내사를 진행한 사실은 있지만 당시 김 대표가 내사 대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시세 조종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 첩보를 입수, 경위 파악을 위해 자료수집 등에 나섰지만 금융감독원 측의 관련 자료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제보자 측의 소극적 태도로 내사를 중단했다.

뉴스타파는 이번 보도에서 주가 상승 과정에서 차익을 본 주주 가운데 하나로 김 대표를 지목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시점은 윤 총장이 김 대표와 결혼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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