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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이어 포스코 재가입…한경협, '재계 맏형' 위상 회복

최영지 기자I 2024.02.15 16:00:00

16일 이사회서 포스코 재가입 여부 결정
KG모빌리티·에코프로 등 신규 회원사 늘 듯
정기총회서 회원 서비스 강화 등 중점사업 밝혀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정 농단 사태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과 함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를 탈퇴했던 포스코의 재가입도 가시화한다. 이뿐 아니라 KG모빌리티, 에코프로 등 신규 가입사도 늘리는 등 한경협이 신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재계 맏형’ 위상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해 12월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한경협 회원사 신규가입 및 재가입 안건을 의결한다. 이때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재가입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포스코는 한경협 참여를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받고 최근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전경련 중추를 맡았던 4대 그룹이 지난해 한경협으로 복귀하자, 포스코도 복귀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포스코 재가입이 정해진다”며 “사실상 (복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재계에선 과거 회원사 탈퇴를 했던 기업들이 하나둘 한경협으로 돌아오며 재계 맏형 자리를 다시금 탈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대 그룹의 회비 납부 및 전면적인 회원사로의 참여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진 회장은 4대 그룹의 한경협 복귀를 두고 “4대 그룹이 다시 들어왔기에 지금의 한경협이 다시 살아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개별적으로 자주 보고 있고 4대 그룹 총수들 선친들과도 친하게 지냈다”며 “선친들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던 분들인 만큼 한경협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있어 소통하기 더욱 편하다”고 언급했다.

KG모빌리티(003620)에코프로(086520)를 비롯한 다수 기업들 역시 이번에 신규 회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협은 또 기존 제조업 중심의 회원사 중심에서 IT·플랫폼·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기업을 새 회원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종별·현안별로 회원사 중심의 위원회 역시 신설·운영 예정이다.

한편 류 회장은 16일 이사회를 마치고 이어지는 제63회 정기총회에서 법·제도 선진화, 회원 서비스 강화 등 올해 5대 중점 사업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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