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정 총리 "독립운동 산실 임청각 복원, 역사문화가치 재정립"

이진철 기자I 2020.10.30 15:51:10

앞마당 철도 철거, 2025년까지 가옥복원·기념관 건립 예정
한국생명과학고 특별강연, 미래 농업 꿈나무 격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일제강점기 임시정부 초대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경북 안동의 임청각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경북 안동시 고성 이씨 큰 종택인 ‘임청각‘(국가보물)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경북 안동에 있는 임청각을 방문해 참배하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 및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아홉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이다. 일제는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겠다며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하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에 철길을 냈다.

정부는 임청각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해 2018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상반기에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철거하고 2025년까지 가옥복원·정비, 기념관 건립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얼을 잘 받들고, 후대에 제대로 전승시킨다는 차원에서 임청각의 보존과 계승사업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청각이 독립운동의 역사문화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과 함께 숨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동시와 문화재청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농업계 특성화고인 한국생명과학고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 후 ‘도전하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한국생명과학고 2층 시청각실 총 130석 중 학생 50여명이 참석하고, 나머지 300여명 학생들은 원격으로 교실에서 시청했다.

이번 방문은 이달 초 한국생명과학고 학생들이 정 총리에게 보낸 “총리님 저희 학교에서 특강해 주세요”, “농촌에 살고 있지만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등의 롤링페이퍼를 계기로 성사됐다.

정 총리는 특강에서 학창시절과 꿈, 기업인·정치인으로서의 경험담과 함께 총리 취임 이후 지난 약 9개월간 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와 치열하게 싸워 온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삶을 즐길 것’,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질 것’ 세 가지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농업은 우리 국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먹거리(‘食’)를 책임지는 일”이라며 “최근에는 스마트팜과 인공지능, 모바일기술을 활용한 창농·귀농 청년들의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꿈과 열정을 갖는 것은 청춘과 젊음의 특권”이라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우리 학생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도전을 든든히 뒷받침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