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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차량용 반도체시장 진출 준비”

장종원 기자I 2016.03.03 15:21:46

“차량용 반도체 수요 언제 열리느냐가 관건”
10나노후반대 D램 내년초 양산 계획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반도체 사업영역을 자동차까지 확대한다. PC와 모바일 중심의 D램 수요처를 다변화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3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진출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는 높은 품질이 요구된다”면서 “이미 몇몇 고객에게 메모리반도체를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고객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 직접 메모리반도체를 납품하는 것이 아닌 주요 부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언제 시장이 열리느냐를 봐야 한다”면서 “연간 1억대 수준인 자동차 시장은 크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가 왕창 들어간 자동차가 언제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메모리제품 가운데 주력인 CMOS이미지센서(CIS)와 관련해서는 “아직 차량용 보다는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12억달러에서 올해 32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아우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를 직접 공급키로 하는 등 반도체기업이 자동차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 사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 양산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10나노대 후반 D램은 올해 3분기 테스트와 4분기 개발완료를 거쳐 내년 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36단 낸드플래시를 소량 생산하면서 하반기 48단 낸드 플래시 양산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3년 임기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10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근 한국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거센 추격, 신흥 업체와 기존 선두 기업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 인수합병(M&A),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으로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임기 동안 우리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10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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