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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대]GDP 기대치 낮추는 금융기관

김태현 기자I 2014.07.28 17:45:2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번주 뉴욕에서는 29~30일 FOMC 회의를 비롯해 7월 실업률·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와 화이자·트위터·엑손모빌 등 굵직굵직한 기업실적이 발표된다.

당장 28일에는 6월 잠정주택 판매와 미국 최대 육류업체 타이슨푸드 2분기(4~6월) 실적을 제외하고 별다른 증시재료는 없다. 대신 GDP를 포함한 경제지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고용과 주택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금융시장도 활황세를 유지하며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2분기 GDP지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재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9%나 뒷걸음질 친 1분기 GDP지표는 이상한파 착시효과가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2분기 GDP 지표를 확인해야 미국 경기 회복세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2분기 GDP가 3% 안팎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대치를 점차 낮추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 2분기 GDP 성장률을 3%로 지난번 3.1%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도 지난번 3%에서 2.8%로 낮춰잡았다.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 세부 지표 가운데 핵심 자본재 출하가 전월대비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는 기저효과가 워낙 컸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에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28일 열린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실적 악화가 정보기술(IT)주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지난주 아마존은 올 2분기 순이익 주당 27센트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주당 15센트)보다 악화된 수치다.

광고 외에는 기대할 게 없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경우, 상황은 더욱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아마존 실적이 발표된 다음날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 하락 마감했다.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 6월 잠정주택 판매(전월 +6.1%, 예상 -0.2%)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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