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의원은 17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재용 재소자께 드리는 조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는 내가 두 번 가봤다. 모든 것이 낯설고 마주치는 재소자들한테 봉변도 당할 것이다. 우주 미아 같은 고립무원 외톨이가 된 처참한 심정일 것”이라며, “생애 최초 나를 뒤돌아 보시라. 인간이란 공수래공수거다. 깊은 성찰의 시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도 사람 사는 세상이고 사회축소판이다. 빈부의 격차가 극명하고 생각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감옥 안에도 나눔과 배려도 있고 얌체와 특권이 있다. 이번 기회에 돈 없고 빽 없어 눈물 흘리는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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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는 6.56㎡ 크기의 독방과 6명 내외의 인원이 수감되는 12.01㎡ 크기의 혼거실이 있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은 독방을 배정받았다.
독방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고 매트리스와 TV,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 곳에서 한 끼에 1440원짜리 식사가 끝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정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19일 JTBC ‘썰전’에 출연해 “학생운동 때 감옥에 가봤다”며, 독방에 대해 “0.14평으로, 네 발자국만 걸으면 창살이 이마를 때리는 크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