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반등한 철강시황에 2분기 신기록…올해 전망치도 상향(종합)

경계영 기자I 2021.07.22 15:16:55

영업익 2.2조원…2006년 이후 최대
조선·자동차·가전서 살아난 수요 덕분
올해 매출 전망치 66.4조원으로 상향
조강생산 확대·친환경 생산 등도 노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하며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증가 등 철강 업황 개선 흐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조강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을 개발해 ‘세계 일류’(top-tier) 위상을 유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中 정책 변수지만…철강 시황 전망 밝다

포스코(005490)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 2925억원, 2조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1212.2%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본업인 철강사업이 ‘V’자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어난 9조 28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조 61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 이후 10년여 만의 최대치를 다시 썼다. 영업이익률은 17.3%에 달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난해 2분기 776만t에 그쳤던 철강 판매량은 올해 1분기 881만t으로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엔 900만t까지 증가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서 “조선사에 공급하는 후판 수요가 폭증해 수출하거나 다른 산업으로 공급하려던 물량까지 전환하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업황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함께 회복하고, 가전업체도 비대면 관련 수요가 늘면서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수 비중은 59.9%로 지난해 2분기 54.5%에 견줘 5%포인트 이상 올랐다. 세계 조강생산량 55%를 차지하는 중국이 일부 철강제품에 대한 수출환급세를 폐지해 중국 외 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제한하면서 철강제품 공급 부족이 심해졌고, 포스코는 수출 대신 내수로의 제품 공급을 늘렸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앞으로의 철강제품 가격에서 관건은 공급인데,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철강사의 감산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면서 시장을 안정화하려 수출을 억제하는 기조가 유지돼 중국 철강제품이 해외로 유출되는 양이 축소될 것”이라며 빡빡한 수급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포스코는 좋아진 철강 시황 등을 반영해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 눈높이를 당초 63조 2280억원에서 66조 4374억원으로 상향했다.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 목표치도 각각 3820만t, 3560만t으로 조정했다.

포스코뿐 아니라 주요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철강·식량소재 트레이딩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 5245억원,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26.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포스코케미칼(003670)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1%, 773.9% 증가한 4800억원, 35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핵심인 양극재 매출액이 홀로 167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030년 세계 조강 6000만t…세계 일류 굳히기

포스코는 글로벌 조강생산능력을 지난해 4600만t에서 2030년 6000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글로벌 철강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중국, 멕시코 등에서 합작 등을 추진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베트남에선 파트너사와 도금·풍력타워 신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투자 예상 규모가 10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포스코는 근본적 안전관리 수준을 높여 중대재해 사고가 없도록 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쓸 계획이다. 포스코는 국내외에서 거론되는 탄소국경세 도입 관련 비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고로 기반 탄소저감·수소환원제철 등 기술을 개발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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