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당초 16일 후보 등록을 하려던 계획을 하루 앞당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그 동안 정 후보는 의원직을 유지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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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1980년대 박 후보가 주도해 설립한 ‘역사문제연구소’를 “좌편향 교과서의 본류”라고 주장하며 “박 후보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계속 (주장)하시는데 좀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를 “북한 인권 유린에는 침묵하지만 우리나라는 폄하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경전철 노선 추가 계획을 발표한 사실이 불법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비가 들어가고 경기도와 상의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장은 그런 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왜 선거를 앞두고 공개를 발표했겠냐. 엄격히 보면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로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적극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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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후 서울시청 앞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넥타이를 검은 색으로 교체한 그는 현충원 위령비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길’이라고 작성했다. 그는 점심 때 남대문 시장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순대 국밥집에서 수행원과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이 곳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