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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中 증시에 동화되며 상승

최정희 기자I 2018.10.19 15:48:02

장중 1%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경신
외국인·개인 동반 순매도 흐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1%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반등하자 이에 동조하며 상승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경제가 안정 속에 발전하는 추세에 변함이 없다”며 증시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 0.37% 오른 2156.26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 고점과 저점은 41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변동폭이 컸다. 장중엔 2117.62까지 하락해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돼 2150선을 회복한 후 마감했다.

중국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경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6.6%도 하회한 것이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자 중국 당국자들은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최근 금융시장에 다양한 원인으로 이상 파동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 발전하는 추세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은행이 판매하는 자산관리상품(WMP)의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등의 증시 부양책도 강조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가 2%대 상승 거래되자 코스피 지수가 이에 동조하며 상승세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1700억원, 165억원 동반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기관만 18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300개 매도 계약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엔 상승했으나 3.1원 하락한 1132.1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34% 하락하고 현대차(005380)는 0.43% 떨어졌다. KB금융(105560)은 0.58%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도 0.80%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은 각각 3%대, 4%대 하락했다. 기아차(000270)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3%대, 한국타이어(161390)는 2%대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셀트리온(068270)은 4%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은 2%대 올랐다. SK텔레콤(017670), LG전자(066570), 엔씨소프트(036570)는 1%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업종은 2%대 올랐고 철강금속은 1%대 상승했다. 음식료품, 기계, 전기전자, 건설, 유통, 통신, 은행, 보험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2%대 하락하고 섬유의복, 종이목재는 1%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365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7229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8개가 하락했다. 89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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