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는 26일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AI’ 컨퍼런스에서 자사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월까지 미국 구글AI에서 기계학습 연구를 하다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한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랩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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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출발지와 하차지는 크게 4군데로 분류된다. 강남역, 홍대, 명동 등 도심지다. 그러나 승객의 주거지는 경기도 이남에서 서울 시내, 경기도 북쪽까지 다양하다.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서울 시내 주요 승하차 지역을 중심으로 선호 행선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서는 승객들의 택시 호출 후 배차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요구 조건을 학습해 최적의 선택지를 내놓아야 한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도입했다. 택시 기사들 개인의 선호 행선지를 학습하고 최적의 승객들의 호출에 응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플랫폼 사용료 개념으로 추가 비용을 산정했다. 일종의 웃돈 서비스로 현재는 1000원이다.
그러나 택시 미터기 이외에 웃돈을 받을 수 없는 현행 규제에 막혀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했다. 우버처럼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가 돼야하는데, 현행 법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택시에 장착된 기계식 미터기 외 다른 어떤 미터기도 허용이 안되고 있다. 앱 미터기 또한 택시에 적용되기 힘든 이유다.
유 팀장은 이날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겪었던 애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구축된) AI 시스템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배차) 성공과 실패의 경험 데이터가 남고 이것을 학습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람과 생활을 조금 더 빨리 연결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