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2~4년중심 하락, 역외손절..CRS↓ 보험사 미스매치 규제

김남현 기자I 2014.07.02 18:11:08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IRS금리가 채권랠리에 연동해 하락했다. 주요금리대가 연저점을 재경신했다. 역외세력의 손절도 나왔다.

단기쪽은 꼼짝하지 않고 있는 CD91일물 금리(2.65%)에 대한 부담감에 하락폭이 적었다. 반면 2~4년 구간으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CRS금리도 떨어졌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개별 보험사의 해외채 투자와 에셋스왑 미스매칭 투자 위험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통상 1년쪽에서 나오던 보험사 에셋스왑이 어제오늘 5년쪽으로 나오는 분위기였다.

포지션이 전반적으로 무거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국의 개입물량에도 크로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IRS금리가 구간별로 1.5bp에서 5.5bp까지 하락했다. 6개월물이 1.5bp 하락한 2.590%로 2010년 5월26일 2.55% 이후 4년1개월여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CD91일물과의 역전폭도 6bp로 지난해 5월14일(-6.5bp) 이후 1년2개월만에 최대치였다. 9개월물도 2.5bp 하락한 2.573%로 2009년 6월1일이후 역대 최저행진을 이어갔다.

1년물 또한 3.2bp 내린 2.560%로 2009년 2월16일 2.54% 이후 5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3년물은 5.5bp 하락한 2.618%로 작년 5월16일 2.58%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5년물과 7년물도 4.7bp씩 떨어진 2.743%, 2.833%로 각각 작년 5월28일 2.71%, 2.80%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였다. 10년물 또한 4.3bp 떨어진 2.953%로 역시 지난해 5월28일 2.92%이후 가장 낮았다.

본드스왑은 타이튼됐다. 1년구간이 0.8bp 좁혀진 0.3bp로 지난달 20일(0.1bp) 이후 10여일만에 정상화됐다. 3년구간도 2.9bp 타이튼되며 3.8bp를 보였다. 5년구간 역시 3.3bp 줄며 -4.3bp를 기록, 지난달 20일 -3.8bp 이후 10여일만에 타이튼됐다. 10년구간 또한 3.7bp 축소된 -13.7bp로 2013년 10월23일 -13.3bp 이후 8개월만에 타이튼이다.

CRS금리가 구간별로 1bp에서 3bp까지 떨어졌다. 1년물이 1bp 하락한 1.770%로 작년 8월7일 1.74% 이후 11개월만 최저치를 보였다. 3년물도 2.5bp 떨어진 1.825%로 2월10일 1.805%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5년물과 7년물, 10년물은 3bp씩 떨어져 각각 2.070%, 2.255%, 2.39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각각 전년 8월20일 2.02%, 2.25% 이후 9개월만에, 작년 8월16일 2.36%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스왑베이시스는 타이튼 반전했다. 1년테너가 2.2bp 줄어 -79.0bp를 보였다. 전일에는 -81.3bp를 기록하며 4월16일 -81.8bp 이후 2개월보름만에 와이든된 바 있다. 3년테너가 3bp 축소되며 -79.3bp를, 5년테너가 1.7bp 줄어 -67.3bp를 기록했다. 10년테너 역시 1.3bp 축소된 -55.8bp로 거래를 마쳤다.

한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전일 공개된 6월 금통위 의사록이 7월에도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 것 같다. 채권금리가 워낙 하락하다보니 IRS도 이에 연동했다. 단기쪽은 CD91일물 금리가 그대로여서 하락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2~4년 구간 금리가 가장 많이 눌렸다”며 “CRS는 에셋플로우가 전체적으로 우위였다. 4년이상 5년쪽에서 물량이 나왔다. 이에 따라 2-4년 크로스 스프레드가 많이 눌렸다”고 전했다.

또다른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최근 몇 달사이 당일로 이렇게 금리가 하락한 것은 오랜만이다. 숏커버도 나왔다. IRS쪽에서도 특히 역외쪽에서 기존 2년 페이를 오퍼로 꺾었다. 미금리 상승에도 개장부터 장이 밀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확인된 건 없지만 구조화채권콜 내지 아침부터 역외 숏커버가 많았다는 설이 나돌았다”며 “6개월금리는 CD금리와 역전폭이 6bp차로 벌어져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2~3년 중심으로 커브가 더 내려오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CRS금리는 최근 반등시도에도 결국 빠지는 흐름이다. 당국이 보험사의 미스매치를 보겠다는 말이 크로스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는 듯 싶다. 보험사가 에셋스왑을 할 때 주로 1년물이었지만 어제오늘은 5년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같은 1억불이라도 1년과 5년물은 영향이 다르다”며 “1년쪽도 위안화(CNH)예금과 중공업물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많이 채운 은행들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1년물 금리가 튀어있어 뭔가를 리시브한다면 관련구간이 매력적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당국 개입이 매일 들어오고 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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