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찾은 심상정 "제가 반기업적?…오해입니다"

배진솔 기자I 2022.01.19 15:44:35

'사후 책임' 함께 가는 사전적 규제완화 가능성 열어
중대재해처벌법 등 '사후 책임' 확실하게 해야
ESG 경영·주 4일제 경영계에 건의도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기업인들이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을 반기업적이라고 생각한다는데 회장님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최 회장이 답을 머뭇거리자 “그렇게 생각하면 오해”라고 강조했다.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사후 책임`이 함께 따르는 사전적 규제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반기업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최태원 회장을 만나 ‘경제계 제언집’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정의당 선대위)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을 투쟁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이 아니다. 규제나 패널티(처벌)가 기업 규제의 전부라고 생각한 사람도 아니다”면서 “활기찬 민간 기업이 있어야 혁신도 가능하고 기업인들이 이윤을 창출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반대해 온 것은 독점·담함·갑질 등 민주주의 밖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기업과 경영인, 노동자, 시민이 헌법적인 규범 위에서 함께 서야 한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 원칙을 큰 틀로 기업과 협력할 의지를 피력했다.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사후 책임이 함께 가는 사전적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규제 완화에 대해 (기업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일부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안전·생명 이런 분야를 제외하고 사전적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다. 다만 사후 책임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을 예로 들었다.

심 후보는 “현대산업개발처럼 6개월 만에 똑같은 참사를 낸 기업은 엄중 처벌해야한다. 면허 취소해야 한다”며 “민사적 책임에 대해 수용이 된다면 저희는 얼마든지 사전 규제와 사후 책임이 함께 가는 규제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이런 부분에서 사후 책임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SK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최 회장이) 누구보다 ESG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가장 잘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왔다”며 ESG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안전 문제’를 꼽았다.

이에 최 회장은 “ESG는 세계적 추세”라며 “국제적으로도 이행을 못하면 투자금을 빼버린다. 상의 차원에서 기업들의 ESG 정착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주 4일제’에 대해 “노동 정책 차원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 혁신 수단”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한상의 내에서 주 4일제를 검토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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