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특징주]호텔신라우, 삼성전자 차기 사령탑 이부진 사장 물망 ↑

박형수 기자I 2017.10.30 14:58: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블룸버그통신이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6명을 꼽은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신라우(008775)선주가 급등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30일 오후 2시56분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6.41%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도 11% 이상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과 이에 따른 사상 최고 주가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 “새로운 대표(new boss)를 찾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6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에서 모두 내려올 것이라며 전격 용퇴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말 디바이스솔루션-IT·모바일-소비자가전 등 3대 부문을 필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3인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의 용퇴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 단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전문가들이 외부인사 영입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다, 엔지니어가 대표자리에 앉았던 내부 관행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하마평이다. 블룸버그는 “(차기 대표가 되기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이부진 사장은 여전히 이재용 부회장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며 경영 능력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의 카리스마 있고 야심찬 사업 운영 방식은 종종 아버지에 비유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이부진 사장이 삼성전자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삼성가(家)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회사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중들로부터 족벌 경영이라는 비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호텔신라를 통해 경영·관리 능력이 검증됐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 대기업을 이끌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