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억 8000만년 전 데본기의 거대 육식어류인 둔클레오스테우스 체험 모형을 제작해 지질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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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0.02초의 속도로 입을 크게 벌려 앞으로 내미는 턱 안으로 먹이를 빨아들인 다음 톱날 같은 날카로운 이빨로 잘게 잘라 삼켰다.
지질박물관에서 전시중인 둔클레오스테우스 두개골은 데본기 후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발견된 Dunkleosteus marsaisi이다. 미국에서 발견된 Dunkleosteus terrelli에 비해 체구가 작고 주둥이가 좁다.
이항재 선임연구원은 “둔클레오스테우스 턱의 구조와 힘은 둔클레오스테우스가 데본기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임을 증명한다”며 “지금 주목받지 못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고생물학 분야 연구를 통해 지질과학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둔클레오스테우스의 체험 모형은 지질박물관 제1전시관(현재 임시 휴관 중)에서 전시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비대면 보급용 과학교육키트인 ‘강력한 턱의 등장 둔클레오스테우스’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복철 원장은 “코로나19로 전국의 어린이들이 지질박물관에서 지질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기회가 줄어 아쉽다”며 “앞으로 지질자원분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비대면 체험의 확산을 위한 과학교육 홈스쿨링 패키지를 개발하고,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