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빗썸, 업비트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오후 2시 현재 1BTC는 1500만원을 돌파했다. 전일 대비 15% 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한때 155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0만원에 다다른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상승 요인으로 최근 페이스북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관련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Libra)라는 암호화폐·블록체인은 빠른 처리 속도(1500TPS)와 페이스북 생태계 내 가상통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우버, 리프트, 페이팔, 보다폰 같은 주요 IT 업체가 참여하고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기존 금융사가 뛰어든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ATF도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G20 정상회의에 앞서 거래자 정보를 거래소 운영업체가 확보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기준안을 만들면서 제도권 편입을 위한 기반이 닦였다는 평가 속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치가 인정 받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주요 IT 기업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각자 블록체인간의 연결을 위한 매개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홍콩 시위나 미-중 무역분쟁 같은 국제 정세 불안과 함께 다양한 요소가 암호화폐 시세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상승 요인을 알기 어렵다”며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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