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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오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中·日 동반 하락

신정은 기자I 2014.10.14 16:52:52

日, 엔화 강세로 5일째 하락
中, 경제지표 앞두고 관망세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일본 증시와 중국 증시는 모두 떨어졌다.

전날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5거래일째 뒷걸음질쳤다. 뉴욕 증시가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일본증시는 엔저(低) 기조에 힘입어 지난 9월 1600선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 떨어진 1만4936.51에, 토픽스지수도 같은 기간 2.32% 하락한 1214.28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5월 3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대형주 위주로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 거래일 대비 3.89% 떨어졌으며 혼다자동차도 2% 넘게 빠졌다. 소프트뱅크는 같은 기간 3% 밀려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항공은 5.5% 급락했다.

크리스 웨스턴 IG 수석 스트레터지스트는 “최근 2주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도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2359.48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오전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으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통계청은 내일(1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자원개발 관련업체 샨시(陝西)석탄과 장촨(江泉)실업이 각각 3% 이상 빠졌다. 반면 중국 최대 조선업체 CSIC(중국선박중공업집단)와 화력발전업체 화넝(華能)파워인터내셔널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후 2% 넘게 뛰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65% 오른 8768.39에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4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0.12% 하락한 2만3115.24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03% 떨어진 3201.06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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