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애플도?…아이클라우드 36시간 장애

장영은 기자I 2020.12.28 16:11:43

25일 오후부터 36시간 아이클라우드 로그인 오류
연말 트래픽 증가 때문으로 추정…"일부 사용자 영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지난 25일부터 36시간 가량 오류가 발생해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아이클라우드 계정 및 로그인에 장애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공지.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쳐)


28일 외신과 애플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45분부터 27일 오전 6시35분까지 아이클라우드 계정 및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기기 설정이 안되거나 서비스 로그인을 하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오후 부터 발생한 오류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애플 기기를 산 이용자들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생성하거나 새로운 기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거듭 오류가 발생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애플은 트위터의 애플 지원(Apple Support) 계정을 통해 서비스 장애에 대한 문의에 답을 하면서 “현재 대량의 트래픽이 몰리면서 아이클라우드 설정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몇 시간 후에 다시 시도하라”고 권고했다.

외신은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IT 제품 구매가 급증함에 따라 아이디 활성화(액티베이션) 요청이 평소보다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은 “연휴기간은 사람들이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스마트 스피커 등 선물로 받은 전자제품을 바로 사용하려 하면서 기기 활성화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면서 “애플은 (이번 오류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기간 맥북이나 아이패드를 새로 구매해 애플 아이디를 활성화하거나 계정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오류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시간에 비해 피해자가 많지 않아 오류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 사용자도 많았다. 최근 유튜브나 지메일과 같이 서비스 전체가 다운되는 이른바 ‘먹통’ 사태가 아니라 일부 사용자에게만 오류가 발생했고, 아이클라우드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구글의 유튜브와 지메일 등의 서비스는 이번달에만 2차례나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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