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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김부겸, '공천 파동'에 "이재명, 작은 이익 내려놔야"

김범준 기자I 2024.02.21 16:30:59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21일 민주당 향한 입장문
"시스템 공천·민주적 원칙·객관성 훼손되고 있어"
"李, 상황 바로 잡아야…공정한 공천관리 부탁"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이른바 ‘공천 파동’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공정한 공천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위해 만나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서로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일찍이 민주당의 공천이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런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견제하고 비판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면, 우리 민주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공천은 이 승리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 되고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우리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공정한 공천관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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