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0분 전 대마 핀 부산 포르쉐..."앞에 차!" 듣고도 질주

박한나 기자I 2020.09.16 13:58:39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의 사고 전후 이상행동이 블랙박스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운전자 A씨는 차량 운행 10분 전 차 안에서 동승자 B씨가 갖고 있던 대마를 받아 피운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대마를 피운 A씨에게 B씨는 “괜찮냐”고 물었고 A씨는 괜찮다고 답하며 차를 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환각 상태로 운전하다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사고 전후 이상 증세를 보였던 정황이 담겼다.

이날 오후 5시 43분께 A씨는 해운대구 중동 이마트 앞 교차로에서 고속으로 달렸다. A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굉음을 내며 돌진했고 조수석에서 B씨가 “앞에 차, 앞에 차” 등을 다급히 경고했지만 A씨는 그대로 돌진했다. 대답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몬 포르쉐는 앞서 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어 맞은편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와 승합차 등 5대와 차례로 부딪힌 뒤에 전복됐다.

사고 지점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였는데 A씨는 추돌 직전 최소 140㎞ 이상의 속력을 낸 것으로 보인다. 또 사고 현장에는 타이어 끌림 자국(스키드 마크)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A씨가 충돌 직전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경찰이 차량이 찌그러져 서비스센터에 보낸 사이, 지인을 통해 블랙박스를 빼돌려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이후 A씨는 경찰이 블랙박스 행방을 묻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A씨 차 안 가방에서는 통장 60여 장도 뭉텅이로 발견돼 의문을 자아냈다. 이는 본인 사업관련 통장으로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등 모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가해 차량인 포르쉐에 타고 있던 1명 등 2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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