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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스타필드 고양’을 찾은 김봄이(36·경기 고양) 씨는 “동네에 생긴 새로운 랜드마크라 구경을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다”며 “조금만 걸어도 칭얼대던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아서 데려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 옆에 선 형형색색 풍선을 쥔 8살 아들과 5살 딸은 ‘꺄르르’ 웃으며 매장에 있는 인형 모형을 연신 만져댔다.
◇ 넓어진 비쇼핑공간...장난감 조립부터 직업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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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찾은 ‘스타필드 고양’은 오픈 첫날부터 많은 인파로 붐볐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 탓에 날씨는 습했지만 스타필드 고양의 인기는 후끈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스타필드 고양을 직접 보기위해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매장 곳곳이 인사인해를 이뤘다. 오픈 2시간 만인 12시, 방문객 2만3000명이 넘어섰다. 지난 17일 프리오픈 첫날에는 오후 1시가 돼서야 2만4000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더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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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공을 들인 효과는 컸다. 스타필드 고양의 체험형 매장 안은 ‘인증 사진’을 찍으러 온 부모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 찾은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스타필드 고양 3층에 있는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을 찾은 하명환(38·익명) 씨는 “(스타필드 고양에) 오려고 직장에 연차까지 냈다”며 “단순 놀이시설뿐 아니라 직업체험도 가능해 유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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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문화센터 기능이 더해진 베이비서클은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모들의 ‘핫 플레이스’였다. 베이비서클 안에 있는 ‘컬쳐 스튜디오’에서는 36개월 이하 어린 아이들이 전문 강사와 함께 블록, 미술, 음악 놀이를 할 수 있다. 이외 4층에 있는 키즈카페·포토존 등을 갖춘 블록 체험공간 ‘브릭 라이브’와 체험형 놀이시설 ‘스포츠몬스터’도 어린 아이들의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 체험 시설 안전 우려도...“점검 과정 거칠 것”
이날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스타필드 고양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키즈(kids) 시설에 만족감을 표했다. 토이킹덤을 둘러보던 최성 시장이 “매장이 어린이 교육시설로도 좋겠다”고 말하자 정 부회장은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매장 구성에) 직접 참여했다. 인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와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스타필드 고양에 어린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은 만큼, 체험 도중 주변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기구 탑승 중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이날 매장 곳곳에서는 장난감을 밟고 넘어지거나, 기구에 부딪힌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왕왕 들렸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프리 오픈기간에 (안전망을) 다 점검하지 못했다. 공식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전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제한된 고객만 (키즈 시설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