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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쌍용차 기업 회생 및 민생안정 대책 협의’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경기 평택시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시갑), 정장선 평택시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김재균 경기도 의원,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을 비롯해 쌍용자 정용원 법정관리인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용원 법정관리인(전무)은 “쌍용차 노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저희만의 노력으로 될 상황은 아니기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법정관리인은 “쌍용차 노사는 회생절차 상황 이전에도 경영상황이 어려울 것을 예상해 임금을 낮추고 복리후생을 중단하는 등 유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스스로 현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매각하는 등 선제적 자구노력을 시행했는데도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는데 도와 시 차원에서 중소협력사를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쌍용차 살리기 챌린지 등 활동을 전개해주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차의 6500명 노동자와 부품사의 20만명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존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대주주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데 투자를 방치하고 신차 개발을 늦춰 쌍용차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경영진의 무능한 경영과 잘못된 경영 습관이 경영위기를 가져왔는데 노동자가 일방적으로 희생해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정장선 평택시장은 “10년 만에 쌍용차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 많은 시민과 쌍용차 임직원이 걱정하고 있다”며 “국회와 경기도, 평택시에서 많은 분이 오셨는데 힘을 합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기원 의원은 쌍용차 노사 갈등에 대한 세간의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홍 의원은 “쌍용차 노사는 2009년 이후 어떤 회사보다도 우호 관계를 유지해오며 최근 몇년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경기도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도영 경기도청 경제기획관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2018년 10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도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쌍용차 협력사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5월부터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정상화 서명운동 전개 후 건의문 제출, SNS 릴레이 캠페인, 쌍용차 팔아주기 운동, 쌍용자동차 및 협력업체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안 마련 및 지원 활동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제반 여건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M&A의 조속한 마무리를 통해 회생 절차 조기 종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평택시는 쌍용자동차 지원을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대통령, 국무총리, 산업은행 등에 대한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 및 탄원서 제출, 평택시의회 명의의 성명서 발표는 물론 쌍용차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