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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김씨와 같은 경우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정확한 보험료 산출 및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보험사는 차량번호를 통해 차량 기준가격은 물론 첨단 안전장치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제작사 및 물가 조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 번호를 통한 자동차 정보 통합 조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자동차 보험을 계약할 때 보험계약자가 차량 정보 및 증빙자료를 일일이 제공하고 보험회사가 이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 것이다.
현재 모든 보험사는 차량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 경우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하려면 개별 차량의 안전장치 장착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국내 자동차 모델만 3000여 종, 트림(세부 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등급)도 17만여 종에 달해 정보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소비자 역시 차량 구매 후 시간이 많이 흐르거나 중고차를 구매한 경우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보험료 할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차량 정보 통합 조회 시스템은 자동차 보험 계약에 필요한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해 보험사가 별도의 서류 확인이나 제조사 문의 등 추가 심사 없이 차량 번호만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도 지금처럼 보험사에 첨단 안전장치 사진이나 증빙 자료를 제출할 필요 없이 차량 번호만 제출하면 된다.
통합 조회 시스템은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오는 9월 정식으로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