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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작년 영업익 8813억원…전년比 19%↓

이은정 기자I 2024.02.22 16:00:00

실적 감소 속 증권업계 영업익 규모 1위
CFA·부동산PF 사전 리스크관리로 손실↓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2년 연속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다만 부동산 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계 영업이익 규모는 1위였다.

메리츠증권은 2023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3%, 28.8%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는 영업이익 규모가 1위, 순이익 규모는 2위다.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전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트레이딩,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적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사상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65억원과 111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6.6% 감소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6년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연속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자기자본은 6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65억원이 증가했고,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리스크관리를 적용할 것”이라며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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