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결산 실적’ 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603개사(678개사 중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75사 제외)의 상반기(1~6월)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자산(부채+자본)은 2059조4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부채는 874조6833억원, 자본은 1184조7539억원이다. 자본 대비 부채의 규모를 따지는 부채 비율은 73.83%이다.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자산은 지난해(3478조5546억원)보다 8.26% 증가했다. 이 기간에 부채는 1870조3351억원에서 9.10%, 자본은 1608조1995억원으로 7.28% 각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6.30%이던 부채 비율도 상반기 1.98%포인트 상승했다.
13년만에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항공기를 달러로 구입하는 항공업 부채비율이 높았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6544.55%로 지난해 말 대비 4133.95%포인트 상승하면서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1위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항공(089590) 역시 상반기 부채비율이 863.51%로 지난해말보다 275.39%포인트 올랐다. 반면 티웨이항공(091810)은 상반기 부채비율이 963.06%로 2021년 말에 비해 489.59%포인트 줄었지만 부채비율 4위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2위는 상반기 부채비율 4053.30%를 기록한 CJ CGV(079160)이다.
이밖에 한화(000880)(1166.47%) KC코트렐(119650)(773.26%) 효성화학(298000)(773.02%) 페이퍼코리아(001020)(765.92%) 평화산업(090080)(756.91%) 등이 부채비율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락앤락(115390)으로 조사됐다. 락앤락의 2021년말 부채는 19.57%를 기록했다가 올해 상반기 2.72%포인트 떨어진 16.85%를 기록했다.
이밖에 미창석유공업(003650) 한신기계공업(011700) 성보화학(003080) 동일산업(004890) 신영와코루(005800) 동아타이어(282690) 쌍방울(102280) 대한유화(006650) 등도 20% 미만의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별 부채비율도 아시아나항공이 3068.43%로 1위르 차지했고, 부산주공(005030)이 1333.52%로 2위를 기록했다. 페이퍼코리아(001020)(1197.31%)도 부채비율 1000%를 넘었다.
반면 개별 부채비율로는 광주신세계(037710)가 부채비율 12.56%를 기록해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