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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백신 확보 늦고 물량 부족" vs 정세균 "韓 잘하고 있어"

권오석 기자I 2021.01.08 15:08:28

8일 국회서 코로나19 방역실태·백신수급 긴급현안질문
야당, 코로나19 백신 확보 관련 대정부 총공세
정세균 총리 "5600만명 분 현재로선 적당해" 반박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실태·백신수급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야당이 정부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백신 확보가 늦고 물량이 부족하다며 질타를 쏟아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 실패가 아니라며 맞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현안질문에는 야당의 첫 주자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나섰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다.

강 의원은 다른 나라들이 인구의 7~8배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데 비해 우라나라가 계약한 물량(5600만명 분)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5600만명 분이면 현재로선 적당한 양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다”며 “백신은 공짜가 아니라 다 국민 세금이다. 언제 어느 정도 물량을 계약하는 것이 최선이지 남의 나라가 뭐가 중요하나”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정부가) 우왕좌왕하는데 국민이 죽어나간다”고 공격했고 이를 들은 정 총리는 “누가 우왕좌왕인가”라고 발끈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이 그렇게 본다”고 했고 정 총리는 “그런 국민의 말씀은 못 들었다. 어떤 국민이 그러느냐”라며 따져물었다.

야당 마지막 순서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백신 확보와 관련해 “다른 나라들보다 5~6개월까지 집단면역이 늦어지는 만큼 국민이 당하는 피해를 정부가 감수해야 한다. 대통령이 13차례 지시했다고, (백신 확보를) 담당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언성을 높이며 “대통령이 백신 관련 지시를 한 것도 사실이고, 관심을 가지고 경우에 따라 적극 나서서 외국 CEO와 통화한 것도 사실인데 대통령이 이걸 떠넘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국가 원수에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품위를 지켜달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17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해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지난 연말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양상이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수준이라 이런 부분 조금 더 개선되면 검토해야 하겠다”며 “국민들이 고통과 긴장을 계속 오래 유지하면 피로감이 있고 그렇게 되면 규제 효과가 떨어진다. 방역 수치가 호전 되면 국민이 조금 더 유연하게 생활하거나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잘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와의 비교에서 대한민국이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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