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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가 28일 설문조사기관 밀워드 브라운에 의뢰해 지난 1~2월간 세계 25개국 1만 3603명의 해외 여행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중국인의 평균 여행 경비는 4780달러로 세 나라 가운데 가장 씀씀이가 컸다. 일본인은 3165달러, 한국은 2281달러였다.
중국(62%) 여행객은 4성급 이상 고급 숙박지를 가장 선호했다. 일본(49%) 여행객은 1~3성급의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대신 절약한 비용을 쇼핑·관광 등 여행지에서의 활동에 투자했다. 일본인은 미국과 유럽을 가장 선호했지만 한국과 대만에도 다녀왔다는 응답자가 18%에 이르렀다.
중국인 여행객은 패키지여행(35%)보다는 자유여행(65%)을 선호하며 특히 자유여행객 중 나 홀로 여행객의 비율이 46%로 한국(20%), 일본(1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번 결과는 국내 해외 여행객 유치와 관련한 다양한 여행 콘텐츠 개발과 소비패턴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카드결제가 대중화된 우리나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중국인 여행객의 카드사용률이 높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중국인들은 여행출발 전 내는 금액의 73%를 카드로 결제해 글로벌 평균(66%)보다 높았으며 여행지에서도 여행금액 절반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충족하고 자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일본인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좋은 관광 콘텐츠 개발과 지급결제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