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전우원씨는 지난 3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가족들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광주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라며 세뇌당했다고 주장하며 뒤늦게나마 잘못을 깨우친 지금, 할아버지와 가족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우원씨는 광주를 찾기도 했다. 그는 광주를 방문하며 “처음으로 온다. 항상 피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전우원씨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사망한 고(故)권호영 열사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전했다. 고(故) 권호영 열사의 부모님은 “고맙다. 친척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어찌 왔느냐”며 “이 마음 변치 않기만 바란다. 그거면 됐다”고 답했다.
한편 전우원씨는 제작진과 함께 아버지 전재용을 찾아갔지만 그를 만나지 못한 채 발걸음으로 돌리기도 했다.
제작진은 전재용을 만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갔지만, 그는 전화조치 받지 않고 문자로만 “저와 가족들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전우원씨는 과거 일요일마다 모든 가족들이 모여야 했고, 모두가 전씨를 시중들듯이 모셔야 했다고도 밝혔다. 또 “할아버지가 중요시했던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복종”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우원씨는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이 세상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는데, 그 죄를 그냥 방관하고 조용히 있는 게 죄악이라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죄의식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광주에서 피해자분들, 유가족분들이 너무 오랫동안 상처로 아프셨는데도 불구하고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것을 했는데 거기에 감사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용서한다고, 힘내라고 하시는 걸 보고 더 제 죄악이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실수하지 않고 잘해야겠다. 이렇게 크게 믿어주신 만큼 제가 정말 좋은 의미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