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청해진해운 최대주주, 산업銀서 7년간 918억 대출

김영수 기자I 2014.04.22 18:12:14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한 산업은행의 특혜대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가 산업은행에서 최근 7년 간 모두 918억여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천해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건물과 토지 등을 담보로 단기성 자금 446억 5000만원과 장기성 자금 337억 2000만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렸다. ㈜천해지는 주로 운영자금과 시설차입금을 명목으로 빚을 냈다.

산업은행은 ㈜천해지의 만기 1년짜리 유동성사채 135억원어치도 샀다. 이들 차입금을 모두 합하면 918억 7000만원에 달한다.

㈜천해지는 산업은행 차입금 가운데 유동성사채 135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35억 6000만원을 상환했다.

이 회사가 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0억여원 정도로, 담보물건의 최권최고액 450억원의 약 73% 수준이다.

한편, 검찰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대출 경위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