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직격탄 맞은 숙박·음식점업…종사자 감소폭 또 ‘역대 최대’

최정훈 기자I 2021.02.25 12:00:00

고용부,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종사자 감소폭 두 달 연속 30만명대…숙박·음식점업 ‘역대 최악’
숙박·음식점업 일자리 감소, 임금·근로시간 늘어난 이유
상용일자리 감소폭도 30만명대로 확대…채용↓·휴직↑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역대 최악의 고용 한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체 사업체 종사자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35만명가량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데, 이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가 24만명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15일 오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술집에서 시민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종사자 감소폭 30만명대 유지…숙박·음식점업 ‘역대 최악’

25일 고용노동부의 ‘1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28만명으로 전년 동월(1863만 1000명) 대비 35만 1000명이 줄었다. 앞서 지난해 3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한 후 다음 달인 4월 36만 5000명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후 점차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4만 5000명까지 감소폭이 줄었지만 12월에 33만 4000명으로 전 달에 비해 8배 가까이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번 감소폭 확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강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그동안 종사자수 증가폭에 큰 영향을 미치던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난해 말 대부분 종료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공공행정 분야 종사자는 97만 9000명에 달했지만 지난달엔 75만 6000명으로 두 달 만에 약 22만명이 줄었다.

코로나19이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고용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18.7%(24만명) 감소해 계속해서 역대 최악의 감소폭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감소폭이 둔화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연이은 대유행이 결국 연대 최악의 고용 한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달엔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 일부업종의 집합금지가 영업시간 제한적 허용으로 완화되면서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등은 감소폭이 줄었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근로자 수 감소폭도 확대됐다.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154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1577만 1000명) 대비 1.9%(30만 3000명) 감소하면서 30만명대로 감소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축소한데다 휴업·휴직 증가, 실직 등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받는 프리랜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2.0%(2만 2000명) 감소했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증가 폭을 보이던 임시일용직도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만 6000명 줄었다. 이는 정부가 벌였던 대규모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이 지난달 마무리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중추 산업인 제조업 종사자 수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만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1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숙박·음식점업 충격, 임금·근로시간에도 영향

숙박 및 음식점업의 고용충격은 임금과 근로시간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총액은 170만 5000원으로 8.2%(13만원) 증가했다. 근로시간도 100.9시간으로 4.5시간(4.7%) 늘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고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의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엔 임금상승률도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52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1.1%(3만 7000원) 증가했다. 이는 2018년 5.3%, 2019년 3.4%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임금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행업이 포함된 사업시설 임대라든지 음식·숙박업은 코로나19 영향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음식·숙박업이 이번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는데, 정부에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고 대책 마련에 대해서 정부부처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영상 뉴스

더보기

오늘의 포토

더보기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