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銀 "실업률 7%로 떨어져도 금리인상 안할수도"

이정훈 기자I 2013.11.20 20:43:00

"회복 지속에 불확실성..중기 기대인플레도 안정"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 해소에 주력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달초 통화정책회의에서 영란은행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실업률이 목표치인 7%까지 내려가더라도 당장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영란은행이 공개한 이달 6~7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9명의 정책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유지하고 3750억파운드 규모의 양적완화를 동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싸고 아직도 불확실성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충분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실업률이 7%까지 도달하더라도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는 당시 통화정책회의 직후인 지난주 영란은행이 발표한 분기 물가보고서 내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물가보고서에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점이 되는 실업률 7%가 당초 예상했던 2016년이 아닌 2014년 4분기에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 인상 우려를 낳았었다.

아울러 위원들은 “중기적인 인플레 기대심리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며 “인플레 기대심리 상승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조짐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만약 실업률이 7%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 위원회는 경기 회복의 본질에 대해 다시 평가해보게 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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