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 마감]美 훈풍에 최고치 경신…3250선 코앞

박정수 기자I 2021.05.10 16:08:23

외인·기관 사자에 종가 최고치…3249.30
대부분 업종 오름세…증권 4%↑
시총 상위 대부분 상승…셀트리온 3%↑
우선주 줄줄이 ‘상한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부진한 미국의 고용지표를 통해 금리 인상 시기도 늦출 수 있다는 안도감이 형성,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255.90까지 치솟았다. 장중 기준 최고가는 지난 1월 11일에 기록한 3266.23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4월 20일 3220.70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1922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9억원, 9677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89억원 순매수 우위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지난 7일 미국 증시가 올랐고 긴축에 대한 우려를 많이 덜게 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증시 부담 요인도 경기가 과열돼 연준이 빨리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 부진을 통해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안도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그간 외국인 수급 자체가 매도세가 많았지만 그만큼 잔고가 많이 비워졌다는 얘기”라며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 외국인의 추가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1월 고점까지 올라와 있으나 기업 이익 성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낮아져 있다”며 “추가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서 코스피 고점을 올려 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이 4%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는 3% 이상 올랐고 섬유·의복, 유통업, 의약품,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은 2%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종이·목재, 금융업, 음식료품, 서비스업, 제조업, 통신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기계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보험, 의료정밀 등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068270)이 3% 이상 상승했고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이 2%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 등은 1% 이상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0.39%), NAVER(035420)(0.28%)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1% 이상 밀렸고 LG화학(051910)(-0.76%)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우선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동부건설우(005965), 신풍제약우(019175), 동양3우B(001529), 동양2우B(001527), 깨끗한나라우(004545), 동양우(001525), 코리아써키트2우B(00781K)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 횡보장에 매력있는 보통주를 찾지 못한 자금이 유입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거래량은 9억9602만주, 거래대금은 16조9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6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180개 종목이 내렸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